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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갈 것인가 피할 것인가 - 책 여행하는 인간 중에서

by 법률정보 지식 블로그 관리자 2017.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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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풍으로 쓰러지고 나서 건강을 잃었지만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중풍에서 어느 정도 회복되자 살며서 하고 싶었던 일을 먼저 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중에 하나가 히말라야 트레키이었다.

그는 위험하다고 만류하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겨우 설득하고 히말라야로 왔다고 했다.

 

그에게 완주를 할 수 있느냐, 혹은 얼마나 높이 올라가느냐가 중요해 보이지 않았다.

도전을 통해 자신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끼는 것 자체가 중요한 듯했다.

그는 최소한의 도움을 받으며 가능한 한 자신의 발로 가고 싶어 했다.

그래서 가이드에게도 자신이 요청하기 전까지는 일체의 도움을 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걷고 있었던 것이다.

 

(...)

무엇이 그를 이곳으로 이끌었을까?

왜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끊임없이 노력할까?

 

 

 

 

올포트는 신경증적인 사람은 성인이 돼서도 어린 시절의 갈등과 경험에 지배 당하는 반면

건강한 사람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대와 의욕으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한다고 봤다.

또한 신경증적인 사람은 스트레스와 긴장을 피하려고 하지만 건강한 사람은

"판에 박힌 것들을 버리고 새로운 감동과 도전을 위해 기꺼이 더 많은 스트레스와 긴장을 선택"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도전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특성이라고 본 것이다.

 

 

 

 

지구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 화성 이주 프로젝트에 몇 명이 지원했을까?

놀랍게도 지원자는 140개국의 20만 2,586명에 이르렀다.

(...)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영영 돌아올 수 없는 우주의 먼 곳으로 떠나기를 원할까?

물론 그들 중에는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주된 이유는 아니다.

우리 안에는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고자 하는 근원적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본래 인간에게는 삶이 곧 여행이었다.

인류의 탄생 과정이 그러했다.

 

 

 

우리는 두려움 속에 갇힐 게 아니라 두려움을 직면하고 이를 타개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 두려움 뒤에 감춰진 아름다움과 대면할 필요가 있다.

 

 

 

(...)

아찔하게 높은 다리 위에서 번지점프를 하고, 급류에서 래프팅을 하고,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고, 사막에서 샌드보드를 타고, 위험한 암벽을 오르는 등

기꺼이 두려운 일을 경험하려고 한다.

왜 그럴까?

인간이 두려움을 피하는 존재라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인간은 두려움을 좋아하는 존재일까? 그렇지 않다.

인간은 알면 알수록 아이러니하고 양면성이 있는 존재다.

 

 

 

인간은 두려움을 회피하도록 만들어진 동시에 두려움 속에 뛰어들 때

가장 큰 쾌감을 느끼도록 만들어졌다.

 

 

 

사실 인간은 두려움 자체를 좋아한다기보다 스스로 두려움을 선택하고

이를 넘어설 때 가장 큰 즐거움을 느낀다.

위험이 클수록 수익이 큰 것처럼 두려움이 클수록 기쁨도 크다.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두려움과 즐거움은 정반대의 감정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감정이다.

 

 

 

극환 상화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급증하고

고통이 심해지면 이를 완화하기 위해 행복감을 유발하는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정확히 말하면 엔도르핀은 행복해서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고통스럽거나 강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를 이겨내도록 분비되는 것이다.

마나토너들이 느끼는 '러너스 하이'나 등정가들이 느끼는 '클라이머스 하이'가 바로 엔드로핀이 분비되는 순간이다.

엔도르핀은 가벼운 운동을 할 때는 분비되지 않으며, 곧 호흡이 멎고 쓰러질 것 같은 한계점 즉, '사점'에서 분비된다.

 

엔도르핀 등이 분비되면 고통이 줄어들고 호흡이 편해지며,

운동을 계속할 의욕이 다시 솟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상태를 세컨드 윈드라고 한다.

이는 인간이 왜 자신의 한계를 넘어 도전하고, 도전을 통해 더욱 강해질 수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우리 모두는 두려움 속으로 들어가 이를 넘어서려고 하는 본능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태어났다

.

 

우리는 오직 한계 밖으로 나가는 경험을 통해서만 자신에게 감춰진 더 큰 힘을 찾아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가장 큰 기쁨을 느끼도록 설계되어있다. 여행이 우리에게 즐거움을주는 것은 그래서다.

 

 

 

두려움이 없는 게 용기가 아니라 두려움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위해

두려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용기다.

두려움과 맞설 때 당신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용기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정신분석학자 카렌 호나이는 '내가 나를 치유한다'에서 자기 책임의 중요성을 이렇게 이야기 했다.

"신경증을 극복하고 진실한 나를 찾아서 성장하려면 공상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고단한 현실에 직면해야 한다.

인간은 참다운 의미에서 자기 자신을 책임의 주체로 가정할경우멘 성장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은 고단한 현실과 직면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피한다.

둥지를 떠나지 않으려는 새끼 새처럼 안전지대에 머무르려고 한다.

바깥으로 나가보지도 않고 자신의 한계를 설정한다.

자신의 한계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계 바깥으로 나가보는 것' 즉, 도전이다.

그리고 우리는 한계 바깥에 나아가는 순간 우리가 생각해왔던 한계가 사실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관념적인 한계였을 뿐이다.

그리고 자신 안에 있었으나 발휘하지 못했던 또 다른 힘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여행 중에 여행을 떠나지 않았으면 결코 알지 못했을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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