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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태는 한마디로 최악이었다.
오랫동안 경영해 오던 사업체는 부도가 났고,
아내와는 이혼 직전이었다.
신경쇠약에 위궤양이 겹쳐 몸도 엉망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다시 사업체를 일으켜 보고자 은행으로 가고 있었다.
거의 가능성이 없는 일이기에 걸음걸이는
힘이 없었고, 어깨는 늘어져있었다.

그때 한 사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양쪽 다리가 없는 그 사람은 바퀴를 단 판자에 몸을 싣고 양손에 쥔 나무토막으로 땅을 밀며 오고 있었다. 그는 보도 위로 올라오기 위해 나무판자 한쪽을 걸치고 양손으로 몸을 들어올리려 했다.
순간, 그와 나의 눈이 마주쳤고, 사내는 밝은 음성으로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날씨가 좋군요."
나는 그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동안
나 자신이 얼마나 은혜를 입고 있는가를 깨달았다. 나에게는 걸을 수 있는 튼튼한  두 다리가 있지 않은가? 나무판자에 몸을 의지한 사내도 저토록 명랑한데, 사지가 멀쩡한 내가 불행해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절로 용기가 생겼다.
처졌던 어깨는 반듯하게 펴졌고 다리에는 힘이  들어갔다. 나는 힘찬 걸음으로 은행에 들어갔고, 결국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결코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이 실화를 곱씹으며 조용히 자기 자신이 가진 것을 살펴보라. 아마 90%는 행운이고, 나머지 10%가 불운일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하고자 한다면, 90%의 행운에 마음을 집중하고 10%의 불운을 무시하자.

지금 가지고 있는 두 눈을 팔겠는가?
두 다리를 값진 보석과 바꾸겠는가?
자식은? 세상의 모든 재화를 준다고 해도 결코 팔 수 없는 것들이다.
그것은 당신이 가진 90%의 행운이니까.
하지만 반대로 불행해지고 싶다면
마음을 10%의 불운에 집중시키고, 90%의
행운을 무시하면 된다.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밖에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 없는 것만
생각한다."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밖에
생각하지 않고 없는 것만 생각하는 것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대의 비극이다.
아마 역사에 남은 커다란 전쟁과 질병 이상으로 인간에게 불행을 가져오게 했을 것이다.

책  포기하지마라 포기하지마라
    절대로 포기하지마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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