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면 어떻게 할지 고민해본다

"잘 안 되면 어떻게 하지"가 아니라 "잘 되면 어떻게 하지"하고 고민해본다.

 

 

특별히 걱정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과 같이,

무엇이 일어날지 알지 못할 때 사람들은 대부분 그 일이 잘 안되었을 경우를 상정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게 정말 이상합니다.

 

저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할 때면 좋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먼저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놓고 그렇게 되었을 경우에도 낙담하거나 실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거꾸로 그런 경우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사태가 일어나기 쉬워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걱정은 인생의 적이다- 라고 윌리엄 세익스피어도 말한 바 있습니다만 그래도 뭔가

걱정하지 않고는 못배기겠다는 사람에게는, 어차피 걱정할 바에는 '잘 되면 어떻게 하지'하는 식으로 걱정해 볼 것을 권합니다.

 

'그런 건 어려운 일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시도해 보도록 합시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복권을 사러 갈 때, '안 맞으면 어떻게 하지'하는 생각을 하면서 사러 가는 사람을 저는 아직 만난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맞으면 좋겠다' '맞으면 돈을 이러저렇게 써야지'하는 생각을 하면서 사러갈 겁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어떤 일을 할 때에도 '잘 되면 좋겠는데', '잘 되면 그 다음에는 이런 일을 해볼까'하고 생각하면 되는 것입니다.

 

복권이야 운이 따라야 하는 법이니까 자기가 잘 해도 맞지 않으려면 맞지 않겠지만

일이나 취미나 연애에서는 뭔가 하려고 할 때 그 일이 잘 되었을 경우를 상상하면서 고민해보도록 합시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아주 사치스러운 고민이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을 때부터

이것저것 걱정한다는 것이 바보스럽게 느껴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된 거지요.

 

 

지금 시작하자 늦었다고 생각한 순간이 가장 빠른 때다  중에서 -나카지마 가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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